보도자료

'성공! 창업 릴레이 인터뷰!' 싸이버원 대표 이사 육동현(전통·86) 동문 인터뷰

2020-04-14

“하나의 점을 잘 찍어놓으면 주변 사람들에 의해 선을 만들 수 있고, 그것이 모이면 별이 돼요.”

 

최근 디지털 세상이 열리면서 정보보안의 가치가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물리적 보안이 CCTV, 도어락이라면 정보보안은 데이터에 관련된 보안을 의미한다. 싸이버원은 이러한 정보보안 전문기업으로, 보안관제서비스, 보안컨설팅서비스, 통합보안관리시스템(SIEM) 구축, 스마트카드 응용보안(출입통제, 전자출결 등) 등의 업무를 한다. 벚꽃이 만개한 봄날 아침, 방배동에 위치한 싸이버원 건물에서 대표 이사 육동현(전통·86) 동문을 만났다.


▲ 직원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싸이버원 건물 1층에 마련된 휴게 공간에서 만난 육동현 동문.

 


◆위기를 기회로, 12명의 벤처에서 247명의 우수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IMF 시절, 육 동문은 10년간 몸담았던 대우그룹이 공중분해되면서 벤처 회사로 이적했다. 그런데 벤처 붕괴 사태로 이직한 회사가 경영난을 겪으며 폐업했고, 이후 다시 옮긴 보안회사마저도 경영난으로 없어지는 등 5년간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좌절하지 않고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보안회사는 분명 성장할 사업인데, 기존 회사들의 경영에 아쉬움이 남았어요. 그래서 같은 회사에서 일하던 사람 중 마음이 맞는 11명과 의기투합해 회사를 창업하게 됐죠.” 

회사 운영이 처음부터 수월했던 것은 아니다. 위기의 순간이 있었냐는 질문에 육 동문은 “매순간이 위기”라고 답했다. 사업 초기에는 재정 문제에 시달렸다. 사무실에 둘 커피를 살 돈이 없어 손님이 방문하면 호주머니 속 만 원을 꺼내 봉지 커피를 사 오기도 했다. 재정이 안정되고, 성장을 하게 되면서 성장통이 뒤따랐다. 다만 그는 위기가 있어야 위기관리능력이 생긴다며 기업의 성장에 있어 위기는 꼭 필요한 것임을 강조했다.  

작가가 글을 쓸 때 자신의 글이 단권으로 끝날지 시리즈물이 될지는 작가의 결정에 달린 것처럼 기업의 성장도 마찬가지다. 육 동문은 “마침표를 벌써 찍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위기의 순간에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생각으로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위기를 맞았을 때, 함께하는 직원들로부터 얻은 힘에 더불어 스스로 극복하려는 자세가 있었기에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었다.  

싸이버원은 2012년 일자리창출우수기업에 선정됐으며, 개인정보보호대상(특별상), 각종 인증과 특허 획득, 벤처기업 선정 등의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12명으로 시작한 회사는 247명의 직원 규모로 확장했고, 200억 원대의 매출을 달성할 만큼 몸집이 거대해졌다. 

◆“기업은 결국 사람”, ‘청년들이 근무하기 좋은 회사’ 만든 비결?

싸이버원의 경영이념은 ‘정직·열정·책임’이다. 이는 육 동문의 가훈이기도 하다. 육 동문은 가족과 기업은 규모가 다르더라도 근본적 중심은 같다고 믿는다. 

싸이버원은 인성 중심의 인재상을 요구한다. 정보보안 분야에서는 기술을 다루는 사람이 그것을 어떤 용도로 활용하는가에 따라 블랙 해커와 화이트 해커로 구분된다. 기술을 가진 사람이 인성을 갖추지 않는 것은 치명적이기에 정보보안회사에서는 인성이 특히 중요한 덕목으로 강조된다. 이에 더불어 육 동문은 완벽한 지식과 기술을 갖춘 사람을 원한다기보다는 노력한 흔적들이 보이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 결국 사람이에요. 한 사람, 한 사람이 따뜻하게 지낼 수 있어야 해요.” 

사람을 중시하는 육 동문은 직원 복지에도 큰 힘을 기울인다. 휴가와 유연근무제 등의 제도 마련과 더불어 직원들이 통화 한 번이라도 편하게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한다며 1층에 직원휴게실을 만들었다. 또한, 수평적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회사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같은 조직 구성원이에요. 그중 제가 CEO를 맡고 있고, 누군가는 사원을 맡고 있을 뿐이에요.” 

이렇게 뿌듯한 성과에도 그는 아직은 많이 부족할 것이라며 시종일관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육 동문의 이러한 노력으로 싸이버원은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임금, 일생활균형 분야에서 청년들이 근무할 만한 중소기업이라는 것을 인정받아 ‘청년친화 강소기업’에 선정됐다. 잡플래닛의 한 전현직자 기업리뷰에 따르면 “실력자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밀고 당겨주는 수평적 구조를 가지고 있어 이곳이 정말 회사인지 의문이 드는 정도로 따뜻”한 회사이기도 하다.


▲ 직원들이 정보보안을 위해 애쓰는 장소, 싸이버원 관제센터. 

 

 

◆86학번 육동현, 학교 통해 조직 문화 배워

육 동문은 자신의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소개했다. 노천극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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